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중동으로 보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대통령과 함께 동남아를 순방중인 클린턴 장관이 캄보디아를 출발해 중동으로 향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스라엘, 이집트, 팔레스타인 등의 지도자와 회동할 예정이다. 로즈 부보좌관은 "클린턴 장관은 군사적 충돌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정전으로 선회하는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AFP통신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와 별개로 이스라엘 인근 해역에 수륙양용 함정 3척을 급파했다. 미국의 고위관리 2명은 미 해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이스라엘 체류 미국인의 구조를 도울 해병대 2,500명이 승선한 함정 3척을 이스라엘 인근 지중해 해역에 보냈다고 19일 CNN방송에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함정 파견이 미국인 철수를 돕기 위한 것이지 전투를 목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당장 미국인 구조 작업을 시행할 가능성은 낮으며 현지의 미국인들은 일반 항공기를 이용해 이스라엘을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함정은 지브롤터해협에서 작전을 수행한 뒤 추수감사절(22일) 직후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로 귀환할 예정이었다. 이스라엘 인근 해역에는 이란 등 외부의 탄도탄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요격미사일을 갖춘 미국의 또 다른 함정 3, 4척이 파견돼 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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