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아리랑 문화재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아주까리 동배야 더 많이 열려라 산골집 큰애기 신바람 나다. 아라린가 스라린가 영천이런가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로 시작하는 영천아리랑은 내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영천아리랑은 1930년대 영천에서 살다가 일제 총독정치의 혹독한 탄압을 피해 중국으로 이주한 영천사람들이 조국을 잃은 서러움과 고국의 향수에 젖는 심정으로 만주벌판에서 목메어 부르던 노래다. 한때 ‘독립군아리랑’으로 불려졌는가 하면 2000년 남북 정상회담 기간에 북측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참석한 만찬에서 소개된 노래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영천시는 2007년 제1회 영남아리랑 대축제와 전국 아리랑 경창대회부터 영천아리랑을 지정곡으로 선정하여 불러왔다. 또 영천문화예술제와 문화학교, 예술강사지원사업과 전통예술강연대회, 영남민요아리랑 보존회 경로당 순회공연사업과 최근에는 포은문화아카데미 교육 등 여러 분야를 통해 영천아리랑을 전파하는 등 아이랑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충효의 고장이자 문화예술의 고장에 걸맞게 내년 부터는 영천아리랑을 영천의 대표 문화제로 발전시켜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더 높이기 위해 전국 규모의 영천아리랑 경창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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