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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탁구최강전 3연패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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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탁구최강전 3연패 눈앞

입력
2012.11.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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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어요."

대한항공의 석은미 코치는 안도의 숨을 크게 내쉬었다. 19일 안양호계체육관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MBC 탁구최강전 챔피언 결정전 1차전 4번째 경기에서 숨막히는 승부가 연출됐다. 게임 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당예서(대한항공)가 김민희(한국마사회)를 만났다. 세트 스코어 2-2에서 마지막 5세트. 귀화 선수 당예서는 8-1로 여유롭게 앞서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현정화의 애제자' 김민희가 적극적인 스매싱과 전진 속공으로 잇따라 점수를 뽑아내며 10-9로 점수를 뒤집었다.

절체절명의 위기 순간에서 베테랑 당예서의 노련미가 빛났다. 당예서는 침착한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뒤 13-1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게임 스코어 2-2에서 5번 주자로 출전한 박성혜가 이현주를 3-0으로 가볍게 따돌려 대한항공은 대회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또 2010년 8년 만에 부활한 탁구최강전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대한항공은 3연패 달성도 눈앞에 뒀다.

대한항공은 1단식에서 석하정이 서효원에 2-3으로 덜미를 잡히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2단식에서 유망주 양하은이 상승세를 타고 있던 박영숙을 3-1로 꺾어 균형을 맞췄다. 3번째 게임인 복식에서는 박성혜와 신새롬이 나섰다. 하지만 한국마사회의 오른손 왼손 콤비인 박영숙과 김민희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4단식에서 당예서가 김민희에게 세트 스코어 1-2로 끌려갔지만 극적인 승부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여자부 최강인 대한항공은 대통령기와 종별선수권을 석권하며 올해 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다. 탁구최강전에서 정상을 밟으면 지난해처럼 단체전 3관왕에 오르게 된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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