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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사기꾼 조희팔 정말 죽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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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사기꾼 조희팔 정말 죽었나

입력
2012.11.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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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2008년 불법 유사수신 다단계 사업으로 피해자 3만명, 피해액 3조5,000억원대의 초대형 사기사건을 벌인 조희팔. 2008년 12월 9일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한 뒤 경찰청이 지난 5월 21일 그의 사망을 공식 발표하면서 추가 수사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그런데 그가 살아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KBS 1TV '시사기획 창'은 20일 밤 10시 조희팔을 추적한다.

제작진은 희대의 사기 용의자 조희팔이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한 이후 머물렀던 산둥성 일대에서 조희팔 추적작업을 시작했다.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조희팔의 측근 강호용과 최천식을 체포한 중국 공안의 한 수사 책임자는 조희팔이 생존해 있다고 증언했다. 그는 "조희팔이 웨이하이, 옌타이, 칭다오 등에 거처를 마련해 은신 중"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조희팔을 올 들어 목격했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그가 자주 드나든 중국 웨이하이의 골프장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런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또 조희팔이 사망한 장소로 발표된 중국 웨이하이의 한 호텔 관계자도 "작년 12월 호텔에서 한국인이 사망한 사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때문에 조희팔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본인이 사망한 것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은닉재산 1,300억원이 확인됐지만 피해자들은 한 푼도 보상받지 못했다. 피해자들은 "4년간 조희팔 사건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것은 부실한 수사 때문"이라며 은닉 재산의 환수를 위해 조희팔과 2인자 강태용을 서둘러 체포해 한국으로 송환해야 한다고 수사당국에 촉구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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