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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국민신뢰 받도록 뼈를 깎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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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국민신뢰 받도록 뼈를 깎는 노력하겠습니다”

입력
2012.11.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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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의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20일 가동을 멈춘다. 대한민국 2호 원전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원전 1호기가 1982년 11월21일 가동을 시작, 30년의 운영허가 기간이 이날 만료되는 것이다. 월성원전 측은 앞으로 10년간 더 1호기를 계속 운영키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잦은 원전고장, 원전 납품비리 사태 등을 겪으면서 시민ㆍ환경단체와 일부 정치권이 연장 운영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이청구(58) 월성원자력본부장은 최근 원전 내부시설을 언론 등에 공개, "엔지니어의 양심을 걸고 월성원전 1호기의 안전을 자신한다"며 배수진을 쳤다. 20일을 고비로 '원전 폐기냐, 계속 운전이냐'의 기로에 선 월성원전1호기의 안전성에 대해 이 본부장의 견해를 들어봤다.

_지난달 29일 고장난 월성1호기의 현 상태는.

"1호기는 당시 발전소 운전원이 차단기를 잘못 조작, 일부 기기에 전원이 공급되지 않았고 이에 따른 발전기 고정자 냉각수 계통 이상으로 발전기를 보호하는 계전기가 작동, 정지했다. 현재 발전기를 분해, 발전기 제작사와 협의해 수리하고 있다."

_월성1호기가 과거부터 고장이 잦은 것으로 안다. 2002년부터 10년동안 월성원전 내 총 28건의 사고기록 중 1호기에서만 10건이나 된다. 과연 안전한가.

"월성1호기의 고장으로 인한 자동정지는 30년간 총 39회다. 1983∼1994년 12년 동안 30회나 발생했다. 캐나다에서 기술을 배워 원전을 운영했던 초창기였기에 운영기술이 미숙했다. 그후 1995년부터 올해까지 18년간 9회 고장이 발생했지만 이는 경미한 기기 고장에 불과했다. 지난달 고장도 인적 실수로 발생, 안전성과는 관계없다."

_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에다 국내원전의 잦은 고장, 최근에는 납품 비리까지 드러나면서 원전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억장이 무너진다. 선배들에게 배운대로 쉬지 않고 일했다. 이 노력의 대가로 기술이 전무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원전을 수출하는 기술 선진국이 됐다. 일부 직원의 문제로 대다수가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으나 이를 겸허하게 인정하고,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내부 문제를 살피고 적극적으로 고치겠다."

_우리나라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1호기가 30년동안 가동됐다. 그동안 안전을 위해 취한 조치와 향후 계획을 말해달라.

"2009년 4월부터 2011년 7월까지 27개월 동안 대규모 설비개선공사를 시행, 압력관과 제어용 전산기 등 핵심설비를 교체했고 안전계통의 설비와 정년열화 설비 등 대규모 설비개선작업을 시행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수소 폭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전력이 차단된 상황에도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수소제어설비를 원자로 건물내부에 총 27대 설치했고 지진 발생 시 자동으로 정지되는 설비 등 후속조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_전력난에 대한 위기의식이 큰데도 원자력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자만없이 제대로 원자력발전소를 운전, 국민들이 원전 안전에 대해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_환경단체들이 월성1호기는 1차 계통인 원자로만 교체하고 수명연장을 꾀하는 위태로운 방법을 쓰고 있다는데.

"월성1호기는 1983년 상업운전에 들어간 발전소로 가동 중 지속적인 설비개선을 통해 설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켰다, 주기적인 안전성평가 등 계속운전 안전성 평가를 통해 압력관 등 1차 계통 뿐 아니라 2차 계통의 경연열화설비도 교체 또는 설비 개선을 시행했다. 월성1호기는 터빈 및 발전기의 평가 결과 설비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2차 계통의 신뢰성 증진을 위해 2015년경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_본부장이 최근 엔지니어의 양심을 걸고 월성1호기의 안전을 자신했다는데.

"35년간 원자력발전소에서 일해왔다. 기술자의 양심을 걸고 월성1호기의 안전성을 자신한다. 설비 개선으로 새 발전소라 할 만큼 기기를 대량 교체햇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한국의 원전은 세계에서 가장 발 빠른 안전조치를 강화했고 시설을 지속적으로 교체, 보완하고 있다."

●약력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졸업

월성원자력본부 제1발전소장

월성원자력본부 발전처장

한수원중앙연구원 기술전문센터장

김성웅기자 ks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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