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김하늘(24ㆍ비씨카드)과 양제윤(20ㆍLIG손해보험), 김자영(21ㆍ넵스)의 3인 체제로 막을 내렸다.
KLPGA 투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라구나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양제윤이 시즌 2승을 달성하면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는 김하늘과 양제윤, 김자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은 내년에도 국내 무대를 주름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3관왕(상금ㆍ대상ㆍ다승)에 올랐던 김하늘은 2년 연속 상금왕의 자리를 지켰다. 2시즌 연속 상금왕은 신지애(24ㆍ미래에셋) 이후 김하늘이 처음이다. 김하늘은 올해 러시앤캐시 채리티에서 1승을 올렸지만 톱10 피니시율에서 52.63%로 1위를 기록, 상금(4억5,889만원)과 최저 타수(71.55타) 부문에서도 역시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김하늘은 18일 "올해도 상금왕을 하고 싶었다. 부담감 때문인지 마지막 대회에서는 내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내년에도 상금왕을 목표로 뛰겠다. 상금왕 3연패를 꼭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양제윤은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10언더파 206타를 쳐 지난 8월 넵스 마스터피스에 이어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이 대회 전까지 대상 포인트 291점으로 1위 김하늘에 2점 뒤져 있던 양제윤은 이번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40점을 더해 올해 대상 수상자가 됐다.
양제윤은 "마지막 대회에서 두 마리 토끼(우승, 대상)를 모두 잡아 기쁘다. 대상은 꼭 하고 싶었다"면서도 "올해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60점이다. 내년에도 더 노력해 발전하는 양제윤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김자영은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16번 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17번 홀(파3)에서 티 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범해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내년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김자영은 지난 5월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히든밸리 여자오픈 타이틀까지 거머쥐면서 이번 시즌 유일하게 3승을 거둔 선수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김자영은 "올 시즌 목표는 3승을 하는 것이었다. 상금왕을 놓쳤지만 올해 3승을 달성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KLPGA 투어는 내달 7일 대만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월드 레이디스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2013시즌을 시작한다.
라구나(싱가포르)=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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