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상화(23·서울시청)가 2012~13 시즌 첫 대회부터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이상화는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2차 레이스에서 37초92로 히서 리처드슨 (미국·38초13)을 제치고 우승했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도 37초85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이상화는 이틀 연속 정상에 올라 시즌 전망을 밝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이달 초 종별선수권 500m에서 1, 2차 레이스 합계 76초6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1차 레이스에서 38초45로 마친 뒤 2차 레이스에서 38초15의 대회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그리고 첫 월드컵 시리즈에서 37초대 벽을 뚫었다.
그러나 모태범(23·대한항공)은 남자 500m 디비전A 1차 레이스에서 35초076으로 4위에 그쳤다. 모태범은 3위로 골인한 네덜란드의 얀 스미켄스(35초072)에 불과 0.004초 뒤졌다. 이강석(27·의정부시청)과 이규혁(34·서울시청)은 각각 35초565로 15위, 35초73으로 17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승훈(24·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부활에 성공했다. 이승훈은 17일 열린 남자 5,000m 디비전B(2부 리그) 레이스에서 6분25초14만에 결승선을 끊어 데니스 유스코프(러시아·6분26초08)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주춤한 탓에 디비전B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이승훈은 이달 말 러시아에서 열리는 2차 대회부터 디비전A에 출전할 전망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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