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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불우이웃 후원 손길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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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불우이웃 후원 손길 기다립니다”

입력
2012.1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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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이 그리운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한 겨울, 방방곡곡에서 답지되는 ‘이웃사랑의 손길’은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우리를 훈훈하게 만든다. 8년 간 부산 곳곳을 누비며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을 위해 연탄과 쌀, 반찬 등을 전해 온 강정칠(43) 부산밥상공동체연탄은행 대표를 만나 난로처럼 따뜻한 이야기를 들었다.

_봉사의 삶을 선택한 이유는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기에 어려운 이웃에게 더 많은 것을 베풀고 싶습니다. 2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셔서 형과 함께 경남 하동의 조부모 댁에서 컸습니다. 어머니는 누나들과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부산에서 식당일을 하셨죠.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신문 배달을 했고 차비를 아끼기 위해 매일 20㎞를 걸어 통학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할머니와 어머니께선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러던 중 20대 때 원인 모를 병으로 장기간 몸이 아팠고 신앙의 힘에 의지했습니다. 병을 이겨낸 뒤 신학대로 진학했고, 서울에서 다니던 교회의 주임목사였던 허기복 밥상공동체 복지재단 대표와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허 목사님께서 부산에 연탄은행을 설립하신 뒤 운영을 권유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맡게 됐습니다.”

_부산밥상공동체연탄은행을 소개한다면

"부산 전역의 빈곤층에 연탄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의식주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해 쌀 나눔, 무료급식, 청소년 무료 공부방 운영, 반찬 도시락 배달, 연탄 아궁이 수리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2004년 11월 사하구 감천동에서 '연탄은행'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가 2008년부터 '사랑의 쌀' 나눔 운동을 진행, 이듬해부터 지금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구 아미동으로 사무실을 옮겼으며, 연탄과 쌀의 보관창고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_단체 운영에 어려움은 없나

"후원자 발굴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연탄은행의 성격 상 매년 겨울에 후원이 집중되고 다른 계절에는 후원이 뚝 떨어집니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현장을 누비면서 꼭 도와 드려야 할 분들을 발견해도 후원 부족으로 도움을 전하지 못할 때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_올 겨울 연탄 전달 계획은

"항상 ‘100만장 전달’을 목표로 세우지만, 실제로는 50만장 정도로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기 부진 등 영향으로 후원이 적은 편인데 이번 달 목표는 기업들의 참여로 무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2월에는 후원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내년 초에도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할 수 있도록 많은 후원을 부탁드립니다.” 후원 문의 (051)246-2464

◆강정칠 대표는 누구

하동고, 부산장신대 신학대, 동의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 부산노회 사회선교목사로 일하고 있으며, 노인의 날 기념 보건복지부 장관상(2008년), 부산시 모범 시민 선행상(2008년) 등을 받았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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