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첫 판, 8월 14일에 열렸다. 프로기사는 모든 기전에서 일단 본선에 올라야 비로소 일류기사 대접을 받을 수 있다. 우선 대국료가 예선 대국의 서너 배로 오르는 것을 비롯해 대국 진행 상황이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신문에도 대국 기보와 상세한 해설이 실리므로 바둑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릴 기회가 많아진다. 지난해 입단한 신참 김성진도 올해 명인전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단박에 일류기사 대열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흑이 좌하귀에 날일자로 걸치고 백이 두 칸 높은 협공을 했을 때 홍성지가 바로 좌하귀를 움직이지 않고 7로 좌상귀에 먼저 걸친 건 1로 받아달라는 뜻이다. 그러면 2, 3을 교환한 다음 4의 협공이 안성맞춤이어서 흑이 활발한 모습이다. 따라서 이런 형태서는 백이 먼저 1로 협공하는 게 보통인데 김성진은 다른 구상이 있는 지 그쪽을 잠시 보류하고 우하귀로 손을 돌렸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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