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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후보들 급변하는 국제질서에 대비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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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후보들 급변하는 국제질서에 대비책 있나

입력
2012.11.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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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신임 총서기를 필두로 하는 중국 5세대 지도부가 공식 출범했다. 중국 공산당은 어제 18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를 열어 총서기를 포함한 7명의 정치국 상무위원 및 중앙 정치국위원 25명을 선출했다. 시 신임 총서기는 인민해방군을 지휘하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도 함께 승계했다.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직을 물려받아 당ㆍ정ㆍ군의 권력 승계를 모두 마무리하는 그는 출발부터 강력한 권력기반을 갖고 13억 중국을 이끌게 되는 셈이다.

시 총서기는 취임 후 첫 연설에서 중화민족의 부흥과 인민생활 향상을 강조했다. 전임 4세대 지도부로부터 인계 받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2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다짐이다. 1당 체제의 경직성과 부정부패, 계층간 지역간 빈부격차 등 내부의 산적한 난제로 그의 어깨가 무거운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의 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아시아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도 날로 영향력을 확대해갈 것은 분명해 보인다.

중국이 최근 내세운 '새로운 유형의 대국관계(新型 大國關係)'는 평화공존과 공동발전을 추구하면서 강대국의 길을 가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중국의 부상은 필연적으로 주변국 및 미국 등 기존 강대국과의 갈등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은 한미동맹과 한중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동시에 발전시켜야 할 우리에게 어려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다음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복잡한 변수가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중국의 5세대 지도부 출범에 이어 일본도 내달 16일 총선에서 지도부 교체가 유력시 되고 있다. 한반도 주변 외교안보 정치 지형이 단기간에 급변하는 셈이다. 이러한 중대변화 상황을 읽고 지혜롭게 대처해나갈 리더십 구축이 시급하다. 하지만 우리의 유력 대선후보들은 눈 앞의 대선 승리에 급급한 탓인지 구체적인 방향과 구상을 제시하지 못해 국민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대선후보들은 국민의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시킬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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