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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비즈니스 호텔 튀어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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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비즈니스 호텔 튀어야 산다

입력
2012.11.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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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스카이파크 센트럴점화장품 브랜드와 협업… 독특한 객실 분위기 연출●호텔 아벤트리 종로사군자 형상화한 침구류 등 디자이너스 룸 이영희 백미●인사동 센터마크 호텔뮤지컬 연계 상품으로 원스톱 관광·쇼핑·문화●재개장한 명동 세종호텔갤러리·부티크 호텔 표방… 친환경·맞춤형 객실 선보여

서울 도심은 지금 비즈니스 호텔 신축 중이다. 관광객은 밀려오는 데 고질적인 숙박난이 계속되면서 서울 명동과 종로, 인사동 일대에 비즈니스 호텔이 속속 신축되거나 개축되고 있다.

이들 비즈니스호텔들은 대형특급호텔과 달리 식당과 부대시설 등을 없애는 대신, 독특한 아이디어 차별화로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급호텔들 역시 새로 문을 열거나 단장 중인데, 기존 호화 특급호텔과 달리 새로운 컨셉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지난 1일 문을 연 '호텔 스카이파크 센트럴점'이다. 2010년부터 명동에만 중소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을 세 곳이나 오픈한 호텔 스카이파크의 4호점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이 일대 명동 거리에서 가장 많이 사는 제품인 '화장품'에 주목해 차별화했다. 총 15개층 가운데 6~12층을 여성관광객만을 위한 '레이디스 플로어'로 지정, 에뛰드 더페이스샵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객실을 핑크색과 초록색을 주조색으로 한 독특한 분위기로 꾸몄다. 다양한 화장품을 고객이 직접 사용해 볼 수도 있다.

지난 9월 29일에는 부동산투자회사 아벤트리 리츠가 모두투어의 투자를 받아 '호텔 아벤트리 종로'를 조계사 맞은 편 견지동에 오픈했다. 종로에서 가장 허름한 건물 중 하나였던 천마빌딩을 아벤트리 리츠가 매입해 객실 155개의 호텔로 바꾸었다. 하이라이트는 한국을 대표하는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 씨가 직접 디자인한 '디자이너스 룸 이영희'이다. 사군자를 형상화한 전통 소재의 침구류, 모던 한복 스타일의 여성용 객실원피스가 비치됐고 테라스엔 대나무와 장독으로 꾸몄다.

지난 12일 인사동에 문을 연 '센터마크 호텔'은 국내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부동산 개발사 신영자산개발이 공동투자해 설립한 250실 규모의 특급호텔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숙박은 물론 관광과 쇼핑 문화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여행상품을 개발해 차별화한다는 계획. 12월부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경복궁과 인사동에서 한국의 전통을 느끼며 관광을 하고 명동에서 쇼핑을 하며 뮤지컬까지 보는 식이다.

지난 7월부터 완전 리모델링에 들어가 이달 5일 재개장한 명동 세종호텔(특급호텔)은 '도심 속 갤러리ㆍ부티크 호텔'을 표방하며 '디자인'에 승부수를 뒀다. 정문 입구 인테리어는 대리석을 이용해 고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모티브로 꾸몄으며, 전체 객실은 원목을 소재로 친환경적 디자인을 선보였다. '도심 속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정원이 있는 객실, 파티를 위한 테라스가 있는 객실 등 맞춤형 객실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은 쇼핑과 관광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데다 광화문이나 서울역을 통해 인천공항과 빠르게 연결돼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 입지로는 최적"이라면서 "이번에 호텔을 오픈한 회사들이 앞으로도 1~2년 내에 각각 2, 3곳의 호텔을 새롭게 문 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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