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부지방의 아침 최저기온이 15일 영하로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여 전국이 초겨울 날씨로 빠르게 접어들고 있다. 이 추위는 다음주 초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서울의 최저기온이 14일 0.6도를 기록한 데 이어 15일에는 영하 1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는 평년 이맘때쯤보다 4~5도 가량 낮은 것이다. 인천 1도, 수원 영하 2도, 철원 영하 4도, 강릉 2도 등 대다수 중부지방의 15일 아침 최저 기온도 영하 4~영상 2도 사이에 분포, 평년보다 1~4도 가량 더 추울 전망이다.
보통 서울지방이 11월 말 내지 12월 초가 돼서야 영하로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보름 가까이 일찍 겨울 날씨가 찾아 온 것이다. 더욱이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6일 1도, 17일 5도, 18일 0도, 19일 4도, 20일 영하 1도로 예보돼 당분간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때 이른 추위의 원인으로 한반도 상공의 제트기류 등을 꼽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의 한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는 것을 막아주는 우리나라 부근 10㎞ 상공의 제트기류가 중부지방까지 남하하면서 평년보다 빨리 찬 공기가 유입됐다"며 "여기에 러시아 연해주 부근의 저기압 주변으로 반 시계방향의 바람이 불면서 북서쪽의 찬 공기 유입을 더 부추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13일 오후 11시쯤 서울 일부 지방에서 첫 눈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밤 사이 짧게 두 차례 내린 이번 눈은 양이 워낙 적었던 데다 기온이 2도를 기록해 쌓이지도 않아 실제로 눈 구경을 한 시민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일기자 callme1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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