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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 김재철 퇴진 약속 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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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후보, 김재철 퇴진 약속 어겼다”

입력
2012.11.1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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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책임지고 MBC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한 후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가 먼저 업무에 복귀하면 김재철 퇴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해놓고 오히려 김 사장 해임을 막았다는 것이다. MBC 노동조합은 14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이 주장하고 박 후보에게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MBC 노조에 따르면 박 후보는 6월 20일 이상돈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통해 파업 중인 노조에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해서는 노조가 먼저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노조는 박 후보가 먼저 MBC 문제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하고, 박 후보의 약속을 보증하기 위해 여야 원내대표 수준의 합의를 요구했다.

이틀 뒤인 6월 22일 박 후보는 배식 봉사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노조가 명분을 걸고 들어오면 나중 일은 제가 책임지고 하겠습니다. 제가 당을 설득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일주일 후에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4인이 김재철 사장 퇴진에 대해 이면 합의했고 MBC 사태 해결 의지를 밝힌 여야 원내대표의 국회 등원 합의문도 작성됐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파업을 중단하면서 김 사장과 회사에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은 것은 박 후보, 방통위, 여야 원내대표 등 3중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그러나 "방통위와 여야 합의에 따라 진행되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들의 김 사장 해임 결의문 채택을 박 후보 캠프의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나서서 저지했다"고 강조했다.

노조의 주장에 대해 이상돈 위원은 "내가 메신저 역할을 한 것은 맞지만 당시 박 후보의 입장은 방문진 이사진이 알아서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 그 문제를 책임지겠다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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