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이스와의 맞대결을 생각하니, 가슴이 뜨거워진다."
추신수(30ㆍ클리블랜드)가 '괴물' 류현진(25)과의 맞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본격적인 협상과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해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추신수는 이 자리에서 "(류)현진이에게 우스갯소리로 '촌놈이 미국에 가게 됐다'고 얘기해줬다. 한인이 많은 LA 다저스에 간 것은 행운이라고 본다"며 "많은 팬들의 성원을 받으면서 야구할 것 같고, 현진이는 워낙 성격이 낙천적이라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야구인으로서의 자존심도 숨기지 않았다. 추신수는 "그 동안 현진이와 상대하진 못했고 (국가대표 훈련을 통해) 보기만 했다"며 "나도 류현진을 잡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현진이도 나를 잡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결과를 떠나서 정말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3리, 16홈런 67타점 21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보스턴, 양키스 등 명문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태다. 자금력이 좋지 않은 클리블랜드는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추신수를 올 스토브리그에서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클리블랜드는 이번에 추신수와 장기 계약을 못하면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아무 소득 없이 놓아줘야 한다.
추신수는 "아직까지 (나에게 관심 있는 구단에 대한 정보를) 에이전트를 통해 들은 적이 없다. 미국에 가서 물어볼 계획"이라며 "만약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보스턴이나 양키스에 가게 된다면 잘 할 자신이 있다. 매일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함태수기자 hts7@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