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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통신 특허 '대량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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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통신 특허 '대량 쇼핑'

입력
2012.11.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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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특허 싸움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애플이 대량으로 특허 확보에 나섰다.

13일 특허청 산하기관인 한국지식재산보호협회가 미국 특허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애플이 최근 록스타비드코에서 1,024건의 특허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록스타비드코는 애플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반도체 기업인 인텔, 일본의 소니와 캐나다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특허권 전문 업체다. 이 업체는 지난해 통신장비업체인 노텔로부터 6,000여건의 특허를 사들이면서 특허 괴물로 부상했다. 애플은 현재 록스타비드코 지분 58%를 보유하고 있다.

록스타비드코에서 애플로 넘어간 특허 1,024건 가운데 695건은 현재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이며, 나머지는 출원 후 등록 여부를 기다리는 것들이다. 그러나 애플이 새로 확보한 특허 가운데 LTE 등 민감한 핵심 통신 기술 특허가 몇 건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대량 특허를 확보한 이유를 최근 전세계적으로 특허 분쟁이 이어지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애플은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 소송을 벌이고 있는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통신 기술 특허가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번에 새로 확보한 특허 가운데 일부를 당장 소송전에 동원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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