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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주점 인수 갈등, 前 주인 살해 후 벽에 콘크리트 암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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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주점 인수 갈등, 前 주인 살해 후 벽에 콘크리트 암매장

입력
2012.11.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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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주점 인수 문제로 다투던 전 업주를 살해한 후 주점 벽안에 콘크리트로 암매장한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13일 단란주점 전 업주 송모(78)씨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로 박모(44)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박씨는 지난 9월6일 오후 6시쯤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 있는 자신의 지하 단란주점에서 주점을 넘긴 송씨와 말 다툼을 벌이다 송씨를 주방에 있던 호스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범행 후 박씨는 시신을 가방에 담아 8일간 주점 다용도실에 숨긴 채 버젓이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박씨는 같은 달 13일 송씨의 시신을 나무상자(가로 113㎝ㆍ세로 40㎝ㆍ높이 80㎝)에 담아 방수공사를 한다며 업자를 불러 단란주점 홀 벽안에 시신을 넣고 콘크리트를 발라 유기하는 등 완전범죄를 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송씨의 행적을 추적하다 단란주점 인수 대금 문제로 박씨와 다툼이 잦았다는 정보를 입수, 동거녀 집 냉장고안에 숨어있던 박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검거 당시 범행을 부인했지만 방수공사 과정에서 박씨가 방습제라며 상자를 하나 넣었다는 진술을 확보, 벽 속에 있던 시신을 발견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성남=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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