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롯폰기에 한국 창작뮤지컬 전용 극장이 생긴다.
CJ E&M은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뮤즈가 롯폰기에 재개관하는 가칭 '아뮤즈 뮤지컬 씨어터'에서 내년 4월부터 1년간 7편의 한국 창작뮤지컬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아뮤즈는 2007년 말부터 오프브로드웨이 넌버벌 작품인 '블루맨그룹' 전용관으로 써온 블루씨어터를 올해 4~9월 901석짜리 뮤지컬 전용 극장으로 리모델링했다. 현재 마이클 잭슨 노래로 만든 '스릴러'를 공연하고 있다.
공연이 확정된 7편은 '카페인'을 시작으로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풍월주' '싱글즈' '뮤직 인 마이 하트' '형제는 용감했다'이고, 추가 1편을 검토 중이다. 4편은 CJ E&M 작품이고 3편은 다른 제작사가 만든 것이다. 작품당 1개월 정도 공연할 계획인데, 작품 교체에 드는 준비 기간이 있어 1년을 잡았다.
일본 뮤지컬 시장은 연간 1조원 규모로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와 더불어 세계 3대 시장이다. 그러나 일본산 창작 뮤지컬은 거의 없고 서구 대작을 들여오는 라이선스 공연이 대부분이다.
한국 뮤지컬은 일본에서 인기다. 지금까지 일본에 진출한 한국 창작 뮤지컬은 10편 가까이 된다. 올해 7월에는 한국 뮤지컬만 다루는 계간지 가 창간됐다. 일본 관객들은 한국 뮤지컬의 다양한 소재, 일상적인 캐릭터, 서정적인 이야기에 매력을 느낀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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