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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개발공사 사장 '낙하산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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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개발공사 사장 '낙하산 인사' 논란

입력
2012.11.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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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나 무산된 전북개발공사 사장과 건설협회 전북도회 사무처장에 김완주 전북도지사 측근이 임명될 예정이어서'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특히 전북개발공사 사장 공모 마감을 10여분 남겨두고 단독 접수한 후보가 지난 1, 2차'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이여서 자격심사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전북도와 전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임용된 건설협회 홍성춘 사무처장(전 전북도 건설교통국장)이 지난 6일 제 3차 전북개발공사 사장 공개모집에 단독으로 응모했다.

전북개발공사 사장 임명 절차는 응모자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 위원 7명이 서류 심사를 거쳐 전북도(도지사)가 임명한다.

공사 측은 지난 7월 19일 사장 공개 모집 공고를 냈지만 단 한 명의 응모자가 없자, 8월 23일 재 공모했다. 재공모에는 한명이 응모했지만 지방공기업법 제 60조 임원의 결격사유가 있어 선임되지 못했다. 결국 10월 10일부터 3차 공모에 나섰다가 홍 전 사무처장이 최종 마감일인 지난 6일 마감 시간 10여분을 남겨놓고 응모했다.

문제는 홍 전 사무처장이 1, 2차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장이었다는 것. 홍 전 처장은 응모 마감일 오전에 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사장에 도전해 김 지사의 '측근 챙기기'란 말들이 무성하다.

또 건설협회 후임 사무처장으로 거론되는 A씨는 당초 전북개발공사 사장으로 오래 전부터 물망에 올랐던 인물로 김 지사의 최측근이다. 현재 전북도청 국장인 A씨는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감사 등 조직 내부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선 홍 전 사무처장을 전북개발공사 사장을 시키고, A씨를 건설협회 사무처장으로 안착 시킨 후 차기에 공사 사장을 시키려는 계획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통상 임기 만료 1~2개월 전에 연임 또는 후임자를 공모하던 관례를 비춰볼 때 지난 6월말 뒤늦게 공모를 결정하고, 지금까지 사장을 선임하지 못하는 것은 '측근 챙기기 속셈'이란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욱이 공사 사장을 추천하는 추천위원회 7명이 홍 전 사무처장과 오랫동안 함께 했던 위원들이어서 1차 서류 심사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전북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 정진숙 의원은 제296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특정인을 위한 인사 중단을 김지사에게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날 "경제통상진흥원장, 경제살리기도민회의 사무처장, 전북발전연구원장 등 주요 기관장 임명을 정실인사로 일관했다"며"공무원 승진인사에서도 도지사 측근이거나 측근에 선을 댄 공무원들이 다반사였다"고 질타했다.

전북 건설업계 관계자는"홍 전 사무처장도 전 도청 국장출신이고 새로 올 사무처장도 또 김 지사 최측근 국장출신으로 이다"며"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사람이 와야 하는데 낙하산 인사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전북개발공사 관계자는"오는 14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 예정"이라며"소문도 많지만 하루빨리 새로운 사장이 선임돼 흐트러진 조직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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