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잇는 하늘길이 15년 만에 다시 열렸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와 제다를 잇는 직항노선의 첫 운항을 개시했다. 10일(현지시간)에는 제다 국제공항에서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기념식(사진)도 가졌다.
사우디 직항은 1970~80년대 외화획득의 주역이었던 우리나라 중동 건설근로자들의 애환이 담긴 항공노선으로 1977년부터 대한항공이 운영해오다, 중동건설수요 감소와 외환위기 등이 겹치면서 1997년 폐쇄됐다. 이번 노선에는 218석 규모의 최신형 'A330-200' 항공기가 주 3회 운항한다.
이번 직항편 운항으로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의 네 번째 교역상대국인 사우디와 무역 에너지 관광 등 분야에서 교류가 확대되고 승객 편의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두바이 등 인근도시를 경유해야만 사우디에 갈 수 있었다. 대한항공은 또 중국과 일본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 중동으로 가는 환승 수요도 유치해나갈 계획이다.
지창훈 사장은"이번 운항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양국간 경제 협력 증진과 한국 문화를 중동에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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