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영방송 NHK의 해외송출용 채널이 제작한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 관련 방송이 8일 중국에서 두 차례나 방송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NHK는 민감한 내용이 나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의도적으로 방송을 중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8일 오후 7시부터 NHK 월드프리미엄 채널이 송출한 중국 당 대회 특집방송의 영상과 음성이 중국에서 1분 가량 중단된 채 방송됐다. 해당 부분은 중국의 빈부격차, 민주화 시위 등 사회문제를 지적한 내용이다.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 방송된 '클로즈업 현대'라는 프로그램도 15분간 화면이 깜깜해진 채 영상 없이 방송됐다. 방송은 진행자가 프로그램을 마치는 인사를 하는 부분부터 재개됐다. 이 부분 역시 당 대회를 집중 조명한 것이었다.
NHK는 "당 대회를 통해 최고 지도부가 대폭 교체하는 시기에 국민이 중국사회의 모순된 정보를 접하는 것을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해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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