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루티 교수가 하버드대에서 3년간 진행한 '사랑에 관하여'라는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부제로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어떻게 떠나보낼 것인가'가 붙어있다. 남자가 생물학적으로 여러 여자를 좋아하며 바람을 피우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식의 시각은 사실도 아니거니와 이런 인식이 남녀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고 본다.
저자는 사랑이 어려운 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그는 언제든 상처받을 수 있음을 알면서도 사랑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진정한 사랑이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결국 끝이 날지라도 열정이 가득한 사랑은 뜨뜻미지근한 사랑보다 위대하며, 이 때문에 상처를 받게 되더라도 더 강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권상미 옮김. 웅진ㆍ256쪽ㆍ 1만3,000원.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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