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에게 '구리 체포' 특명이 떨어졌다. 201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가 12~15일 대전광역시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다. 결승 진출자를 가릴 4강전 대진은 이세돌과 최철한, 박정환과 구리의 대결로 압축된 상태다.
11월 랭킹에서 6개월 만에 1위로 복귀한 이세돌은 16강전에서 이 대회 본선 최연소 참가자인 중국의 리친청을 꺾은 데 이어 8강전에서 중국 랭킹 1위 천야오예를 물리쳤다. 2004, 2008, 2009년에 이어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05년에 이어 두 번째 4강 진출인 최철한은 16강전에서 미위팅, 8강전에서 판팅위 등 중국의 떠오르는 샛별인 이른바 '95후 세대'를 연파했다. 이세돌과 최철한은 지난 주 열린 올레배 결승 5번기 1, 2국에서도 맞대결을 펼쳐 1승1패를 거뒀다.
한편 박정환은 2010년에 이어 두 번째 결승 도전이다. 당시에는 허영호에게 0대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구리와는 2010년 후지쯔배서 처음 만나 한 번 졌다.
구리는 현재 중국 랭킹 10위까지 추락했지만 그동안 세계대회서 일곱 차례나 우승한 강호로 2010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성기에 비해 기량이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해 박정환이 세계 정상급 기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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