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극우파 인사들이 미국 지역 일간지에 일본군 위안부의 존재를 부인하는 내용의 광고를 최근 게재한 사실이 8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일본 우파 언론인 사쿠라이 요시코가 주도하는 '역사적 사실 위원회'와 일본 자민당, 민주당, 무소속 의원 39명이 미 뉴저지주 지역지 스타레저에 '우리는 사실들을 기억한다'는 제목으로 낸 이 광고는 '일본 정부와 군이 위안부 동원에 개입한 사료가 없으며, 위안부가 존재했다는 역사 왜곡은 미일간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또 위안부들이 허가를 받고 매춘 행위를 했으며 위안부의 수입이 일본군 장군보다 많았다는 내용도 있다.
이 광고는 가수 김장훈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등이 지난달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요구하며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과 뉴욕타임스 등에 낸 '기억하시나요' 광고를 반박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극우파들은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이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과한 1993년 '고노 담화'를 부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달 26일에는 미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위안부 기림비에 이들의 소행으로 보이는 말뚝 테러가 발생했고, 뉴욕총영사관 건물 현판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는 일본 땅'이라는 스티커가 부착된 것도 발견됐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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