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투표에서 찬성률 높게 나와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가 주민 투표를 통해 국가 지위를 미국의 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푸에르토리코는 6일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국가 지위 변경안의 찬반을 묻고 찬성이 많을 경우 ▦미국의 주로 편입돼 완전한 미국이 되거나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자치권을 얻는 자유연합 체제로 바꾸거나 ▦완전한 독립국가가 되는 것 중 하나를 택하도록 했다.
투표 결과 지위 변경안은 찬성 54% 대 반대 46%로 통과됐고 3가지 선택 방안 가운데서는 미국 편입이 61%로 가장 많았다.
카리브해에 있는 푸에르토리코는 스페인 영토였지만 1898년 미국이 스페인을 몰아낸 이후 지금까지 자치령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대통령 선거권은 없으며 연방의회에 하원의원 1명을 파견하지만 표결권은 없다.
이번 투표에서 미국 편입 찬성률이 높게 나온 것은 실업률 13% 등 경제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의 주가 되면 연방정부로부터 연 200억달러 이상의 지원을 받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푸에르토리코가 미국 연방에 편입되려면 미국 의회의 승인과 미국 대통령의 추인을 거쳐야 한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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