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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좋은 대만 라미고, 한 수 아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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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좋은 대만 라미고, 한 수 아래 아니다"

입력
2012.11.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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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고 타자들, 힘 좋고 잘 치더라."

류중일(49) 삼성 감독이 첫 경기 상대인 대만 프로야구 챔피언 라미고 몽키스를 경계했다. 류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 개막전 라미고와 차이나 스타즈(중국)의 경기를 지켜본 뒤 "타자들이 잘 친다"며 "4번 린즈성은 덩치도 큰 데 유격수를 보며 방망이도 좋고, 7번 천진펑도 역시 잘 한다"고 말했다.

라미고는 린즈성과 천진펑, 스즈웨이의 홈런포 3방을 포함해 15안타로 14점을 뽑아내는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특히 류 감독이 경계 대상 1호로 지목한 린즈성은 올해 대만리그 홈런 1위(24개)답게 2타수 2안타와 볼넷 3개를 얻어 100% 출루했다. 라미고는 14-1로 차이나 스타즈에 7회 콜드게임 승리를 따냈다. 류 감독은 "중간 투수들도 보고 싶었는데 선발이 잘 던지고 점수차가 워낙 커 하나도 안 올라온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날 선수들의 훈련을 코치들에게 맡긴 채 전력 분석관들과 함께 사직구장을 찾았다.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과도 대화를 나누며 라미고 분석에 집중했다. 전력상으로 볼 때는 삼성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단기전 승부는 변수가 많다. 대만 프로야구 수준도 많이 올라온 만큼 라미고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류 감독은 "라미고도 대만 우승팀"이라며 "강한 팀들은 기본적으로 수비와 타격이 잘 받쳐준다. 한 수 아래로 여겨서는 절대 안 되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고 잘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판 승부는 투수들이 타자들의 습관과 특성을 잘 알고 들어가야 한다"면서 "전력 분석만으로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런 작은 부분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삼성은 9일 오후 6시 라미고와 첫 경기를 펼친다.

부산=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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