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서진환(42)씨에게 사형이 구형됐다.
8일 오전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 김재호)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강간 등 살인 혐의로 기소된 서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서씨가 지금까지 성범죄로만 모두 실형 18년을 선고 받았음에도 야수가 먹이를 찾듯이 비아그라를 먹고 성폭행 대상자를 찾아다니는 등 강간을 게임이자 오락으로 여겼다"며 "또 다시 강간과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은 징역형이 피고인에겐 범죄 억지력을 갖기 어려운 것을 증명한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 구형에 앞서 유족 증인으로 재판에 참석한 남편 박모(39)씨는 재판부에 사형 선고를 요구했다. 박씨는 미리 준비해 간 진술서를 손에 든 채 "아내가 세상을 떠난 뒤 아침부터 잘 때까지 엄마가 어디 갔는지 묻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엄마 다신 보지 못하는 걸 알면서도 오히려 아빠의 눈치를 봐야 하는 아이들의 고통을 봐서 부디 엄정한 처벌을 부탁한다"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김현빈기자 h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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