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맞수인 SK텔레콤과 KT가 내비게이션 어플리케이션(앱)에서도 맞붙었다.
8일 SK텔레콤과 KT는 각각 ‘T맵’과 ‘올레 내비’등 내비게이션 앱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독자적 기능과 서비스를 속속 선보였다. 우선 SK텔레콤은 이날 자회사인 SK플래닛을 통해 목적지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T맵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청첩장 등 각종 행사 안내장을 받은 사람이 안내장의 특정 문구를 T맵 앱에 입력하면 목적지를 자동으로 안내해 준다. 예를 들어 결혼식에 초대 받았을 경우 ‘홍길동 결혼식’처럼 안내장 문구를 입력하면 목적지 길안내가 시작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T맵 사이트(www.tmap.co.kr)에서 검색 문구와 기간, 목적지 등을 등록하면 된다. 서비스는 다음달 7일까지 무료 제공되며 이후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향후 기업이나 기관의 제품 발표회, 전시회 안내 등으로 용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장욱 SK플래닛 사업부장은 “T맵을 단순 도로안내를 넘어 대표적인 위치기반 정보서비스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KT도 ‘올레 내비’앱에서 도로의 실시간 돌발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이를 위해 KT는 TBS교통방송에서 실시간 교통사고, 공사 등 도로통제 소식을 제공받는다.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앱이 스스로 최적의 우회 경로를 찾아 표시해 준다.
이와 함께 KT는 BMW 벤츠 기아자동차의 K9 등 고급 승용차에 장착된 고가의 전방화면표시(HUD) 기능을 올레 내비에 도입했다. 이 기능을 실행한 뒤 스마트폰을 운전석 앞유리 근처에 놓으면 앞유리에 방향표시와 거리 등이 허공에 뜬 것처럼 표시된다. 방형빈 KT 전략앱개발담당 상무는 “이용자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운전을 위해 올레 내비 서비스를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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