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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로 특허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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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로 특허전 확장

입력
2012.11.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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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칼 끝이 마침내 구글을 향했다. 이제 특허전쟁은 애플과 삼성전자와의 싸움을 넘어, 애플과 안드로이드(구글이 만든 스마트폰 운용체계) 진영 전체간의 전면전으로 확전이 불가피해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북부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에 구글의 내놓은 새 운용체제(OS)인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애플은 전날 열린 심리에서 젤리빈도 애플의 소프트웨어 상용 특허 일부를 침해했다는 주장을 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의 특허를 침해했는지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애플이 소송목록에 젤리빈을 포함시킬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디자인과 기능관련 특허를 문제 삼았을 뿐, 안드로이드 OS 자체를 건드린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에 안드로이드 OS의 특허침해를 지적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은 사실상 애플과 구글의 본격적인 OS 전쟁으로 확대된다.

지금까지 애플이 구글을 직접 건드리지 않았던 건, 안드로이드 OS가 소송대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 구글은 처음부터 안드로이드 OS를 무료로 나눠주는 개방정책을 폈고 상업적 이윤을 위해 판매하지 않은 탓에, 특허시비를 걸기 어려웠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그토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건 구글을 직접 걸고 넘어지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대신 구글 OS를 탑재한 삼성전자를 타깃으로 삼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방한했던 숀 머피 퀄컴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 싸움은 결국 OS 전쟁"이라며 "애플의 진짜 의도는 iOS에 맞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확대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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