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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단일화' 입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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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단일화' 입 싸움

입력
2012.11.0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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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전이 가열되면서 각 후보 진영 간 '입 싸움'이 거칠어지고 있다. 급기야 서로를 깎아내리기 위해 '병아리'와 '개'까지 동원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과 민주통합당 우상호 공보단장은 7일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후보 단일화 추진을 놓고 때아닌 '병아리' 설전을 벌였다. 이 단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 "시골에서 병아리를 부화시킬 때 21일, 3주가 걸린다. 그런데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단일화가 병아리 낳는 것보다 더 못하느냐"며 "이렇게 졸속으로 조급하게 해서 마치 미숙아 나오듯이 대통령 후보를 뽑느냐"고 야권 단일화를 비판했다.

이에 우 단장은 "어떻게든 후보 단일화를 흠집 내려고 이런저런 말씀을 다 갖다 붙이고 심지어 병아리까지 파는데, 불쌍한 병아리를 여기에다 갖다 붙이느냐"며 "정치를 오래한 것이 자랑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전날 야권 단일화에 대해 "후보 검증 시간을 박탈하고 국민을 기만하는 사기극이며, 권력 싸움으로 사회 혼란의 원인이 된다"며 "문재인_안철수 후보 단일화 쇼는 국민과 국가에 대한 3대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민주당 선대위 허영일 부대변인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온갖 저주와 악담을 퍼부어 대는 김무성 본부장에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어록 한 구절을 읽어드린다"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고 비꼬았다.

정치권 인사는 아니지만 황상민 연세대 교수는 최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겨냥해 "생식기만 여성"이라고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국회 관계자는 "아무리 치열한 대선 국면이라 해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며 "막말을 쓰는 것은 자기 자신과 정치권 전체를 흠집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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