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지난달 29일 열린 NH농협 2012~13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2시즌 동안 3위에 머물러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면서 "올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캐피탈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와 문성민 좌우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두며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첫 걸음을 뗐다.
현대캐피탈은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앤캐시 드림식스와의 경기에서 3-0(25-18 25-19 25-20)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홈에서의 시즌 첫 승으로 역대 통산 홈 100승(25패)을 달성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승부는 1세트에서 갈렸다. 11-11로 팽팽한 접전을 이루던 현대캐피탈은 장영기의 시간차 공격과 서브 득점이 잇따라 터지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 상대 신영석의 속공을 이선규가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14-1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가스파리니와 문성민 좌우 쌍포가 고비마다 적절히 터지면서 추격을 따돌렸다. 결국 24-18에서 러시앤캐시 다미의 공격이 벗어나면서 중요한 1세트를 현대캐피탈이 가져왔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2세트와 3세트에서도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하면서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첫 선을 보인 가스파리니는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양 팀 최다인 15점(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을 뽑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발목과 어깨 부상 이후 회복 중인 문성민도 이날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3점을 기록했고, 센터 이선규도 고비마다 속공을 성공시키며 13점을 뽑아내며 힘을 보탰다.
러시앤캐시는 외국인 선수 다미(10점)가 공격성공률 33.33%로 부진하면서 개막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3-0(25-14 25-23 25-18)으로 완파했다. IBK기업은행의 알레시아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0점으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2년 차 듀오인 박정아(11점)와 김희진(8점)도 힘을 보탰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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