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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로 민생 위기 극복 못한다” 朴, 文-安 단일화 합의 정면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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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로 민생 위기 극복 못한다” 朴, 文-安 단일화 합의 정면비판

입력
2012.11.0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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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전날 단일화 합의에 대해 3번씩이나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단일화 합의에 따른 야권의 지지세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박 후보는 이날 당 국책자문위원회 필승결의대회 인사말에서 “국민의 삶과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로 민생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며 “북방한계선(NLL)을 지킬 의지조차 의심스러운 세력들에게 우리 국민의 안전과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이어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을 위한 전국위원회에서도 “세계 각국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긴장하는 마당에 국가간 약속(한미 자유무역협정)도 뒤엎겠다고 공언하는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우리의 수출경제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을 편가르고 표를 얻기 위해 갈등을 선동하는 세력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갈 수 없고 갈등과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국가의 명운을 걸고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서울여대에서 있었던 토크콘서트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대선까지 한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야권) 후보도 확정 안됐다”며 “나중에 어떤 형태로 정책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국민들이 판단할 검증 기회가 없다는 것을 생각할 때 누구를 위한 단일화인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정몽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야권 후보 단일화 성토에 가세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전국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핵심은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구습을 반복하는 것”이라며 “새 정치라고 표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2002년 대선 당시 국민통합21을 창당했다가 노무현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정 위원장은 “개인의 필요에 의해 정당을 없애고 만드는 것은 우리 정치의 가장 나쁜 폐단으로 국민이 다 같이 걱정해야 할 일”이라며 “그야말로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여성 대통령이 나오면 세계가 놀라고 중국과 일본은 까무러칠 것”이라며 “그것이 정치의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성유권자연맹 행사에 이어 서울여대 토크콘서트에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참석해 여심(女心) 공략에 나서는 등 여성 대통령론을 부각하는 행보에 주력했다. 그는 또 야권 후보들의 출신지인 부산ㆍ경남(PK) 지역 공략 차원에서 권철현 전 의원을 당 상임고문 겸 부산시당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해 조직을 강화했고, 9일에는 직접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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