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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꼴찌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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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꼴찌 굴욕

입력
2012.11.0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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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가' 잉글랜드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체면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무참히 구겨지고 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팀인 맨시티는 2012~13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정상을 겨냥했다. 그러나 1차 관문인 조별 리그 통과조차 어려울 전망이다.

맨시티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 리그 D조 4차전 홈 경기에서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과 2-2로 비겼다. 맨시티는 이로써 2무2패(승점 2)로 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바람에 조별 리그 통과가 어려워졌다. 16강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1승이 간절했던 맨시티지만 전반 17분 만에 2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이 잇따르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맨시티는 전반 10분과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심 데용에게 거푸 골을 허용했다. 코너에 몰린 맨시티는 전반 22분 야야 투레의 만회 골로 추격에 불을 댕겼고, 후반 29분 세르히오 아게로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역전 드라마의 희망을 부풀렸다. 그러나 덴마크 출신 주심 피터 라스무센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이어지며 맨시티의 꿈은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후반 42분 아게로가 골 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아게로의 위치는 오프사이드로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에는 페널티킥을 도둑 맞았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맨시티는 조 하트 골키퍼가 긴 프리킥을 문전으로 올렸고, 마리오 발로텔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의 손에 붙잡혀 쓰러졌지만 라스무센 주심은 이를 무시하고 종료 휘슬을 불었다.

발로테리 등 선수들과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이 격렬히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같은 조의 레알 마드리드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44분 터진 메수트 외칠의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도르트문트는 2승 2무(승점 8)로 선두를 지켰고, 레알 마드리드는 2승1무1패(승점 7)로 뒤를 따랐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풀타임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C조의 말라가(스페인)는 첫 번째 나선 '꿈의 무대'에서 16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말라가는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AC 밀란(이탈리아)과의 4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3승1무(승점 10)의 무패 행진으로 조 1위를 지킨 말라가는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획득하면 16강이 확정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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