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주변의 인정을 받는 사람이 정치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용선(43) 새누리당 경북도당 대변인은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포철공고로 진학하면서 고향이 바뀌어버린 포항 사나이다. 포스코에 16년간 근무했고, 전기관련 사업체도 포항에서 8년간 건실하게 꾸려나가고 있다. 특히 박 대변인은 그동안 지역에서, 또 새누리당에서 다양한 청년조직을 이끌며 주목을 받아왔다. 포철공고 동기회장, 포항향토청년회장, 새누리당 포항남·울릉 청년지회장, 새누리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 새누리당 전국 16개 시·도 청년위원장 협의회장 등 다년간 청년조직 수장으로서 맹활약했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의 밑바탕에는 그의 성실함과 책임감, 양보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역 토박이도 아닌 사람, 그것도 자수성가형인 그를 크고 작은 조직에서 수장으로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그의 사람됨을 인정해줬기 때문이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든 나 자신이 책임지고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조직을 이끌었다”며 “무엇보다 리더십에 있어 중요한 것은 양보의 마음인데 무조건 10%는 양보한다는 마음으로 주변사람들을 챙겼다”고 말했다. 이런 인간냄새 때문인지 동료 및 선후배들이 사업적으로나 정치적인 활동 면에서 많은 도움을 줬고, 당의 청년조직 운영에도 남다른 경쟁력이 됐다.
청년조직 활성화돼야 건강한 정치환경 이뤄
올해부터는 경북도당의 대변인을 맡아 청년조직에서는 손을 뗐지만 누구보다 청년들의 정치적 입지에 대해 걱정이 많다. 그는 “당에 청년들이 많이 없는 이유는 각종 선거가 끝난 뒤 용도폐기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선거 때마다 스펙 좋은 사람만 외부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당에 오랜 기간 봉사한 사람들, 집토끼한테 잘해줘야 청년들도 정치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당생활에 있어선 청년을 대변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청년이 정치에 많이 참여하는 환경이 될 때 정치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그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당심’이다. 정당정치 현실에서는 당원이 당의 중심이 돼야 하고, 당에 대한 충성심 또한 기본으로 가져야 한다는 것. 이러한 측면에서 정치가 발전하려면 기성정치인과 대선주자 이전에 당원들이 소통과 봉사의 자세로 변화하고 당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정치인 가운데 마치 자신이 잘나서 당선된 양 당에 대한 충성심 없이 사익만을 좇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정치도 초심을 잃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밥 잘 하는 놈이 떡도 잘 한다
정치에 대한 철학은 소탈한 성품 만큼이나 단순했다. 정치 또한 생활의 연장선이며, 사람과의 관계이므로 생활 속에서 작은 리더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사람은 정치도 잘해낼 수 있다는 것. 최소한 주변에서 ‘저 사람은 아닌데’ 하는 사람은 정치에 안 뛰어들었으면 좋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 대변인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받은 새누리당 경북도당 비례대표 순번에 근거할 때, 2014년 지방선거의 경북도의원 비례대표 남성 1순위로 꼽힌다. 그동안의 당 기여도를 감안한 결과지만 결코 자만하지는 않는다. 그는 “주변사람들을 챙기고, 지역민들을 섬기고, 당원들과 함께 가는 정치를 꿈꾼다”며 “도의원으로 활동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산업시설의 환경문제와 경북지역의 관광인프라 확충 등 경북도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larei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