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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오늘 윤곽] 일반 유권자 득표율 높아도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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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오늘 윤곽] 일반 유권자 득표율 높아도 무의미

입력
2012.11.0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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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 승자는 전국 득표율이 아닌 확보한 선거인단 수에 의해 결정된다. 한국에는 생소한 선거인단은 미 대선의 특징인 간접선거제의 핵심이다. 한국은 유권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직접 투표를 하지만 미국에서는 선거인단이라는 대리인을 거친다. 유권자들은 대통령이 아닌 선거인단에게 투표하고, 이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최종 선출하는 방식이다. 6일 실시된 대선은 엄밀히 말하면 선거인단을 뽑는 투표이고, 실제 대통령 선출은 12월17일 이뤄진다. 그러나 이는 요식행위에 불과해 선거인단 투표가 사실상 대선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인단은 상원의원 100명, 하원의원 435명, 여기에 수도인 워싱턴에 배정된 3명을 합쳐 모두 538명이다. 이중 과반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한다.

주목할 것은 승자독식제라는 독특한 룰이다. 가령 캘리포니아주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공화당 후보보다 더 많은 득표율을 올렸을 경우 캘리포니아주에 배정된 선거인단 55명을 오바마 후보가 모두 가져간다. 후보들이 여러 개의 작은 주보다 큰 주 몇 곳에 집중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처럼 득표율이 아닌 선거인단 수로 승부를 내는 방식 때문에 2000년 대선에서의 민주당 앨 고어 후보를 비롯한 총 4명의 후보가 더 많은 득표를 하고도 선거인단에서 패해 낙선했다. 단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는 하원 선거구별로 선거인단을 배정하고 선거구별로 이긴 후보가 그 선거구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독식한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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