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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연말 뮤지컬 ‘함박눈 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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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연말 뮤지컬 ‘함박눈 예보’

입력
2012.11.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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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은 뮤지컬 대목이다. 평소 공연을 안 보던 사람들도 연말이면 뮤지컬 한 편쯤 보는 것으로 기분을 내고 싶어한다. 이들을 겨냥해 11월부터 공연이 쏟아진다. 올해 11, 12월 전국 무대에 올라가는 크고 작은 뮤지컬은 100편이 넘는다. 인기작의 재공연이 대부분이지만, 초연도 더러 보인다.

객석 규모 1000석 이상의 대극장용 블록버스터 급으로는 '오페라의 유령', '캐치 미 이프 유 캔', '레미제라블', '황태자 루돌프''아이다'가 있다. 이 가운데 한국 초연인'황태자 루돌프'는 올해 상반기 뮤지컬 최고 흥행작인 '엘리자벳'의 뒷이야기다. 엘리자벳의 아들인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이 귀를 사로잡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영화로도 유명한'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천재 사기꾼의 행각 이야기이고 베르디의 오페라로 잘 알려진'아이다'는 팝의 거장 엘튼 존이 작곡한 뮤지컬이다.

'레미제라블'은 긴 설명이 필요 없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프랑스혁명 전야의 숭고한 휴먼 드라마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돼 있는 게 특징인데, 곡마다 명곡이다. 1985년 런던에서 초연된 세계 최장수 뮤지컬로, 한국에는 1996년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으로 상륙했다. 해적판이 아닌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인공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 역으로 정성화 문종원이 나온다. 잭 휴먼과 러셀 크로 주연의 영화 '레미제라블'이 12월 개봉할 예정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도 2001년 라이선스로 한국에 첫 선을 보인 이래 2005년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 2009년 라이선스 공연으로 낯익은 걸작. 2005년 무대의 주인공 팬텀 역으로 한국에 팬클럽까지 생긴 브래드 리틀 등 오리지널팀이 온다. 11월 용인에서 시작해 대구, 부산을 거쳐 내년 4월 서울로 오는 장기 공연이다.

창작 뮤지컬 중 신작은 '완득이''삼천-망국의 꽃' '내 사랑 내 곁에'가 있다. 김려령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완득이'는 지난해 영화로도 선보여 호평을 받았던 작품. 잘 할 줄 아는 거라곤 싸움밖에 없는 고교생 소년의 성장기다. '내 사랑 내 곁에'는 '기억 속의 멜로디', '이별 아닌 이별' 등 작곡가 오태호의 1990년대 히트곡들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 많은 작품 가운데 무엇을 볼 것이냐는 취향에 달렸겠지만, 몇 가지 기준을 잡을 수는 있겠다. 신나는 춤과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그리스'와 '락 오브 에이지'를 권한다. 로큰롤 음악이 쉴 새 없이 흐른다. '황태자 루돌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오페라의 유령'은 연인이 함께 보기 좋은 애절한 러브 스토리다. 묵직한 감동을 원한다면, 단연 '레미제라블'이다. 창작 뮤지컬 중 '완득이'와 '빨래'는 우리 사회의 현재 이슈가 포함된 작품이다. '빨래'는 이주노동자와 비정규직 문제를, '완득이'는 다문화가정과 교육 문제를 건드린다.

올 연말 뮤지컬 중 티켓 값이 가장 비싼 것은 '오페라의 유령'(최고 16만원)이다. 대작의 경우 티켓 가격은 가장 싸도 5만원, 평균 8만원 정도 한다. 조기 예매를 하거나 프리뷰 공연을 택하면 좀 더 싸게 볼 수 있다. 프리뷰 티켓의 경우 '아이다'(11월 27일~12월 1일 공연),'레미제라블'(11월 3~15일 공연), '황태자 루돌프'(11월 8일 오후 8시 공연)의 할인 폭은 전 등급 30%다.

오미환 선임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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