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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役 출연자만 욕설·폭력 잦아" tvN '여의도… ' 방통위 심판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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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役 출연자만 욕설·폭력 잦아" tvN '여의도… ' 방통위 심판대 오른다

입력
2012.11.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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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 tvN의 코미디 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한 코너인 정치 풍자물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판대에 오른다. 염상민 방통심의위 유료방송심의2팀장은 "6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의 방송 언어 위반과 후보자 품위손상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당이 추천한 6인과 야당이 추천한 3인의 위원으로 구성된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총선 및 대선 기간에 선거와 관련한 방송의 공정성 여부를 심의하기 위해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 전날인 4월 22일부터 선거 30일 후인 내년 1월 18일까지 방통심의위에 의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는 영국 BBC의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꼬꼬마 텔레토비'의 캐릭터들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ㆍ문재인ㆍ안철수ㆍ이정희 등 정치인이나 이들의 소속 정당에 비유한 시사 풍자 코미디. 지난달 국감에서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이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를 언급하며 "박 후보 역의 출연자가 유독 욕설과 폭력이 심한 데 반해 안 후보 역의 출연자는 순하게 나오고 욕도 안 해 시청자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한 데 이어 관련 내용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방통심의위도 안건 상정에 나섰다.

문제가 된 10월 20일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 방송분에서 민주통합당 '문제니'가 새누리당 '또'에게 "옛날에 아버지가 지원해주던 장학생 정수와 사귀었다"고 하자 또는 "이 XX야 난 그 XX랑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답한다. "아무 사이도 아닌데 왜 전화를 했을까"라는 문제니의 반문에는 "내가 안 했어 XXX야"라고 다시 욕설을 내뱉는다. 3일 방송된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에선 또의 비중이 대폭 줄어들고 다른 네 캐릭터가 또를 피해 다니는 광경이 펼쳐졌다.

'SNL 코리아' 제작을 총괄하는 안상휘 CP는 "애초부터 특정 후보가 아닌 정당을 대표하는 캐릭터였다"며 "정당들이 늘 싸움만 일삼는 것을 풍자하려는 것이었을 뿐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품위를 손상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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