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캠프 “유지비용 연간 6,000억원 소요ㆍ보 철거 검토” 공세에 반발
국토해양부가 최근 “4대강사업 보 철거를 검토하겠다”는 안철수 대선후보의 공약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심명필 4대강추진본부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자리에서 “경제성ㆍ효용성을 포괄해 봤을 때 보 철거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미 완공된 4대강 16개 보의 일부를 철거하려면 건설비용(1조4,000억원)의 2~3배가 넘는 3조~4조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다. 심 본부장은 “보를 철거하면 저장된 물이 사라져 건천화되면서 가뭄 등 비상시 공급할 용수가 부족해지고 취수 문제도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보 철거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오래된 집을 좋게 리모델링했는데 다시 옛날 집으로 가라고 하면 부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4대강사업은 홍수를 막고 많은 사람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문화ㆍ예술까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추진된 것인데 완공하자마자 없앤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4대강 유지관리에 매년 6,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안철수 후보 측 주장에 대해 “4대강 유지관리 비용은 올해 1,368억원이었고 내년에도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본부장은 4대강 유역 농경지에 용수 공급을 위해 주변 지역에 파이프를 설치하는 것에 대해 “금강 주변에 설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배성재기자 passk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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