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012 한국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한게임이 여세를 몰아 2차전까지 승리해 빛나는 우승컵을 번쩍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아니면 1차전에서 전열을 채 가다듬기도 전에 뜻밖의 참패를 당한 신안천일염이 반격에 성공,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지난 주말 열린 1차전에서는 정규 시즌 우승팀 한게임이 김지석, 김세동, 윤준상을 앞세워 3대0 완승을 거뒀다. 신안천일염은 4장에 배치했던 에이스 이세돌을 미처 써보지도 못한 채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3일과 4일 이틀간에 걸쳐 벌이는 챔피언결정전 2차전 오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한게임이 1차전에서 3대0으로 완승을 거두는 바람에 등판하지 못했던 이동훈과 이태현을 나란히 앞쪽으로 배치했다는 것. 차민수 감독은 "우리가 먼저 한 판을 이겼으므로 무리하게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혹시나 있을 지도 모를 3차전에 대비해 모든 선수들이 큰 경기 출전 경험을 쌓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상훈 신안천일염 감독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에이스 이세돌을 4장에 배치했다. 이미 막판에 몰린 상황이므로 2차전을 승리하려면 무조건 이세돌까지 승부의 끈이 이어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배수진을 친 것이다.
이번 2차전에서도 첫날 1, 2국 결과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 다시 맞붙게 된 김지석과 이호범, 김세동과 한상훈의 맞대결 결과도 관심을 모은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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