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달러(약 1,090조원) 규모의 인도 초대형 인프라 건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대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
기획재정부는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ㆍ인도 재무장관회의'에서 "인도의 인프라 건설에 양국 수출입은행이 11억 달러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가 올해부터 2016년까지 진행하는 1조 달러 규모 '제12차 경제개발계획'에 국내 기업의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양국 수출입은행은 공동으로 향후 5년간 인도의 인프라건설사업에 10억달러를 금융 지원한다. 한국 수출입은행은 내년에 인도 현지은행에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1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정책기획팀 관계자는 "인도 현지은행에 빌려준 1억달러는 인도에 진출하는 국내 법인회사나 국내 물품을 수입하는 인도 현지회사에게 지원된다"고 말했다. 공동 지원한 10억달러 역시 현지 인프라 건설프로젝트를 수주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재정부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다양한 해외 인프라 건설 경험을 가진 한국과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앞으로 수출입은행을 통해 양국 간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재완 재정부 장관,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인도 재무부 장관 등 20명이 참석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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