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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호의 관전평] 5차전 잡은 삼성, 역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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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호의 관전평] 5차전 잡은 삼성, 역시 강했다

입력
2012.11.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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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5차전이 컸다. 한국시리즈 6차전은 일방적인 경기였다.

삼성은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페넌트레이스 우승 팀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투타에서 모두 SK에 앞섰다. 마운드에선 삼성 선발의 완승이었다. 장원삼, 윤성환 등 두 명의 토종 선발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6차전에서 7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장원삼은 놀라운 피칭을 했다. 또 1, 5차전 선발 윤성환이 없었다면 삼성 우승도 없었다.

반면 SK 마운드는 윤희상이 고군분투했지만 외국인 투수 마리오의 부진이 컸다. 2경기 모두 5이닝 이상을 채우지 못하면서 마운드 운영을 어렵게 만들었다. 단기전 특성상 냉철할 정도로 침착해야 하는데 감정 조절에 실패한 듯 보인다. 불펜과 마무리 역시 SK 보다는 삼성이 앞섰다.

삼성 타선은 해줘야 할 중심 선수가 모두 제 역할을 했다. 이승엽 최형우 박석민 등 중심 타선이 번갈아 가며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특히 5차전까지 부진했던 박석민의 한 방이 SK를 무너뜨렸다. SK는 4회 박석민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 맞고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타율이 1할도 안 되는 타자에게 맞은 한 방은 충격이 몇 배 이상이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이승엽에게 돌아갔지만 배영섭의 활약을 칭찬해 주고 싶다. 1번 타자로서 시리즈 내내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삼성은 배영섭이 출루하면 득점을 올렸다. 배영섭은 직구와 변화구 가리지 않고 안타를 만들어 내며 정근우(SK) 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숨은 MVP다.

SK는 잘했지만 5차전에서 지며 분위기를 내줬다. 롯데와의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 보니 투수들의 체력이 고갈됐다. 그래도 윤희상을 발견한 것은 큰 소득이다. 전 KIA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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