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각 선거캠프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전선을 확대하며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자극하고 있다. 롬니 측은 블루스테이트(민주당이 우세한 주)로 분류되던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을 공략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최근 260만달러 규모의 광고까지 구매했다. 9개에서 12개까지 확대된 경합주를 더 늘려 막판 바람몰이를 하겠다는 계산이다.
오바마 선거캠프의 데이비드 엑설로드 선임고문은 발끈하고 있다. 그는 "3개주에서 오바마는 위험하지 않다"며 "만약 오바마가 여기서 패하면 40년 기른 내 콧수염을 자르겠다"고 장담했다. 여론조사상 3개주에서 아직은 오바마가 계속 앞서 있어 콧수염 없는 엑설로드를 보기 힘들 것 같다.
롬니 쪽은 선거인단 300명 이상을 확보해 당선된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현재 확보된 191~206명 외에 경합주의 선거인단 146~110석 중 대부분을 차지해야 한다. 오바마 선거캠프는 이번 선거는 "4년 전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패한 것의 재판에 불과하다"며 3개 경합주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에서 오바마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맞불을 놨다. 3개주는 지난달 초 1차 토론회 이후 롬니 우세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다. 오바마 측은 "롬니가 3개 경합주에서 승리하려면 추가로 대형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롬니가 험로에 놓여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판세상 롬니가 버지니아나 플로리다 중 하나라도 잃으면 대선풍향계인 오하이오의 선거는 의미를 잃게 된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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