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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펀드 열풍 주역 구재상 부회장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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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펀드 열풍 주역 구재상 부회장 떠난다

입력
2012.11.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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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그룹의 창업공신이자 펀드 열풍의 주역인 구재상(48ㆍ사진) 미래에셋그룹 부회장이 회사를 떠난다.

미래에셋그룹은 1일 구 부회장이 전날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당분간 정상기 부회장과 장부연 경영관리부문 대표의 2인 공동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총괄은 정 부회장이 맡는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구 부회장이 15년간 회사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고, 최근 수년간 휴일 없이 일한 만큼 이제 쉬면서 재정비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박현주 회장 역시 섭섭하지 않게 배려하도록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래에셋은 정기인사를 앞당겨 12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구 부회장은 1988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했다. 97년 압구정지점장 시절 박현주(54) 중앙지점장, 최현만(51) 서초지점장과 더불어 미래에셋캐피탈을 세워 현재 미래에셋그룹의 초석을 닦았다. 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담당 상무를 맡은 뒤 2001년 국내 최초의 개방형 뮤추얼펀드인 ‘인디펜던스 펀드’를 내놓는 등 14년간 그룹의 자산운용 부분을 책임져왔다. 박 회장이 “가장 운용을 잘 하는 천재”라고 총애할 정도였다.

그러나 2007년 구 부회장의 야심작 ‘인사이트펀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렸고, 박 회장과의 갈등설이 흘러나왔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인사이트펀드 출시 5년을 맞아 모든 책임을 구 부회장이 안고 나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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