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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재선거 보수 진영 후보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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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재선거 보수 진영 후보 압축

입력
2012.10.3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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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일 치러질 서울교육감 재선거의 보수 진영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와 교육계 원로회의는 30일 서울교육비전발표회에서 7명의 예비후보에 대한 심층면접을 갖고 김진성(73) 공교육살리기국민연합 공동대표, 문용린(65) 서울대 명예교수, 서정화(66) 홍익대사범대부속고 교장을 결선 진출 후보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후보추천위원회 20명으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이들이다. 이준순 서울교총 회장, 홍후조 고대 교육학과 교수, 나기환 경희대 한의대 겸임교수, 박장옥 양천고 교장은 탈락했다.

이 결과를 두고 정치권 내정설, 고령 후보 선정 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단일화 과정에 참가하려다 독자 출마를 밝힌 이규석 전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지원본부장은 “정당의 대선캠프 요직인사를 밀실 협의로 추대함으로써 교육의 정치화를 초래했다”며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문 교수를 겨냥했다. 문 교수는 29일 부위원장직을 사퇴했지만 그동안 교육공약 수립에 참여해 온 것을 사전선거운동으로 볼 여지가 있고, 이를 통해 물밑에서 정치권의 낙점을 받았다는 비판이다.

후보들의 나이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아무리 보수라지만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고령 인사들만 뽑은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젊은 유권자들을 생각해서라도 50대의 후보 한 명 정도는 뽑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문 교수와 서 교장이 모두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이라는 점도 불만의 대상이다.

그러나 2010년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단일화에 실패해 진보교육감에게 1.1%포인트 차이로 진 경험을 갖고 있는 보수 진영은 분열되지 않는 분위기다. 후보들은 모두 결과에 승복한다는 서약서를 냈다. 4명의 독자 후보 역시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종 단일 후보는 2일 서울YMCA 강당에서 후보추천위원회 투표로 선정된다.

진보 진영은 서울시민 여론조사(9~10일) 40%, 선거인단 투표(12~13일) 40%, 후보 토론회에 대한 배심원 여론조사 20%로 단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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