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자금 조달이 관건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 용유도ㆍ무의도 일대에 마카오 3배 크기의 관광복합도시 ‘에잇시티(8City)’가 들어선다. 2030년 완공 때까지 총 317조원이 투입되는 대역사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3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상반기 6조5,000억원 규모 토지 보상을 시작으로 1단계 사업에 착수한다. 2020년까지 개발될 30.2㎢ 면적엔 한류스타랜드, F1 경기장, 카지노, 고급호텔, 쇼핑몰과 테마파크 등이 들어선다. 인천시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토지보상에 쓰일 3조원을 확보했고, 나머지 3조5,000억원은 해외투자로 마련하기로 했다.
2단계 도시개발사업을 끝내고 에잇시티가 완공되면 연 관광객 1억3,400만명, 고용 창출93만명에 달할 것으로 인천시는 내다봤다. 현재 이 사업은 지식경제부로부터 1단계 육지부 개발계획을 승인 받은 상태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선진국들이 양적완화로 투자자금이 많아졌지만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일본 시장을 끼고 있는 에잇시티는 두바이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총 면적 79.5㎢인 에잇시티는 중국에서 행운을 뜻하는 숫자 ‘8’ 형태로 조정되며, 8개 테마지구로 구성된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지가 관건이다. 이 사업 규모의 10% 수준인 용산역세권개발사업도 자금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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