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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음해로 비리공무원 오해까지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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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음해로 비리공무원 오해까지 받았죠"

입력
2012.10.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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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환경부 주최로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 룸.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 녹색성장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주어지는 정부포상자 명단에 특이한 인물이 있었다. 대통령 산업포장을 받은 최석준(58ㆍ사진) 전남 영광군 염산면장이다.

영광군 건설방재과 계장으로 있었던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그는 도로 확장 공사 등에 환경표지 인증 토목자재인 상온재생아스콘(도로포장재)을 전남도 최초로 사용했다. 상온재생아스콘은 가열식아스콘과 달리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한 신재생공법으로 만들어 가격이 저렴하고 환경오염 방지 효과도 있다. 최 면장이 총 1만251톤의 상온재생아스콘 구매를 추진한 덕에 영광군은 3억4,300만원을 절약하고 이산화탄소 1만4,000톤을 저감할 수 있었다. 그 과정은 험했다. 가열아스콘 업체들이 최 면장이 재생아스콘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인증도 제대로 받지 않은 제품을 구입한다는 헛소문을 언론에 유포했고, 툭하면 군이나 감사원 등에 진정했다. 이 때문에 그는 한동안 지역사회에서 '비리 공무원'으로 낙인 찍혀 마음 고생을 해야 했다.

한편 이날 '2012 친환경산업 육성 및 저탄소 녹색성장 유공 시상식'에선개인 단체를 포함한 8팀이 정부포상을, 24팀이 환경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정승임기자 cho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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