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조카인 김수용(52) 전 국회의장 비서관을 영입키로 한 것으로 30일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에 이어 김 전 대통령 조카까지 영입함에 따라 박근혜 후보 입장에서는 호남권 공략에 한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 관계자는 "김씨를 특위 자문위원으로 위촉키로 했으며 31일 170명에 달하는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 누나의 아들인 김씨는 김영배 전 국회부의장 비서관으로 정계에 들어와 박준규, 이만섭 전 국회의장 비서관과 김태식 전 국회부의장 비서관 등을 지냈다.
이후 2006년에는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신안군수 선거에 나섰으나 낙선했다. 국민대통합위에 따르면 김씨가 먼저 새누리당 입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대통합위는 31일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박 후보 지원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첫 작품으로 부마항쟁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박 후보가 공동발의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대선 전인 11월 중 본회의 통과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설송웅 전 의원 등 민주당 출신 인사와 전직 장성 등 19명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설 전 의원과 함께 평민ㆍ신민ㆍ민주당 시절 김대중 총재 보좌역을 지낸 김성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김충현 전 의원, 이원계 전 민주당 경남도지부장 등이 새누리당으로 둥지를 옮겼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정보방송통신(ICT) 대연합회와 미래IT강국전국연합 주최로 열린 초청 간담회에서 ▦건강한 정보통신 생태계 조성을 통한 창조경제 기반 구축 ▦콘텐츠 산업 집중 육성 ▦통신비 부담 완화 ▦ICT 전담부서 신설 등의 공약을 발표했다.
신정훈기자 h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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