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이슬(18·180㎝·삼천포여고)이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부천 하나외환의 지명을 받았다.
강이슬은 30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3년 여자농구연맹(WKBL) 신입 선수 선발에서 1순위의 영예를 안았다. 가드와 포워드를 두루 소화하는 강이슬은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 패스 등에서 두루 강점을 지녔다.
올 시즌 팀을 3관왕에 올려놓았을 뿐 아니라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다. 강이슬은 올해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10.8점 1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이슬은 "1순위로 뽑혀서 좋다"며 "팀에 방해되지 않고 궂은 일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삼천포여중 시절 박혜진(우리은행) 언니가 열심히 수비하는 것을 보고 본받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강이슬은 자신의 장점을 독한 승부 근성으로 꼽았다. 그는 "지든 이기든 끝까지 뛴다. 팀이 현재 안 좋은 상황인데 신인으로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뛰겠다. 포워드가 편하지만 가드를 필요로 하는 만큼 김지윤 선배의 공백을 메우겠다"고 설명했다.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은 "즉시 전력감이다. 다른 팀들도 강이슬을 노리고 있었다. 경기 장면을 비디오로 봤는데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 보이더라. 적극적으로 뛰라고 주문할 것이다. 김지윤이 부상도 있고 나이도 많다. 강이슬의 영입은 내년 그리고 내후년을 바라본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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