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전복을 이용해 진주를 생산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은 전복 양식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복진주 양식 실증 실험한 결과, 6개월 만에 진주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도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4월 전복에 바이오핵 230개, 무핵법 190마리 등 2가지 방식으로 전복진주 생산을 시도했다. 핵 삽입방법은 시술 후 폐사가 적으며 삽입된 핵에 진주층이 아주 양호하게 형성, 내년 1월쯤 상품가치 있는 진주가 나올 예정이다.
무핵에 의한 시술방법은 5~6㎝의 소형 활전복의 패각을 절단해 내는 고도의 기술로 시술 후 폐사율은 높지만 진주의 희소가치가 높은 편이다. 시술 후 현재까지 50%의 생존율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진주층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전복진주 생산·판매는 뉴질랜드의 '블루펄스(Bluepearls)'사가 독점하고 있다.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진주가격은 개당 최소 3만원에서 최고 20만원으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도해양수산연구원은 현재 약 300마리의 전복진주를 생산ㆍ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판매할 경우 900만원~6,000만원 정도의 경제적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진주 채취 후 먹을 수 있는 부위는 건전복, 전복죽, 젓갈 등 가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2차적 가공산업의 생성도 가능하다는 게 해양수산연구원의 판단이다.
이생기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전복진주를 새로운 제주 전략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 전복양식 어업인에게 기술을 이전하는 등 제주특산 보석상품을 비롯해 가공식품, 향장품 등 개발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의 전복 양식업체는 종묘생산업체가 25개소, 식용 전복 생산업체가 10개소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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