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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내륙염전 '환경 & 예산' 두 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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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내륙염전 '환경 & 예산'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2012.10.3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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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를 절인 뒤 남은 짠물로 소금을 생산하는 괴산 염전이 녹색성장 우수 사례로 뽑혔다.

30일 충북 괴산군에 따르면 괴산 염전이 최근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공동주최한 '2012하반기 지역녹색성장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고상인 녹색성장위원장상을 수상했다. 괴산 염전은 저탄소 녹색성장 가능성을 겨룬 이 대회에서 창의성은 물론 경제성, 실용가능성, 파급 효과 등 거의 모든 평가에서 최고점을 얻었다.

괴산 염전은 괴산지역의 주 소득원인 절임배추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소금물을 처리하기 위해 만든 육지 염전이다. 괴산군은 2009년 11월 군농업기술센터 비닐하우스안에 1,890㎡규모의 간이 염전을 만들었다. 여기에 군내 950개 절임배추 농가에서 발생하는 800톤의 소금물을 가두었다가 햇볕과 바람을 이용해 한 해 100톤 가량의 소금을 얻는다.

군은 이 소금을 테니스장과 게이트볼장 등 운동장이나 도로제설 현장에 무료 공급해 연간 4,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테니스장 등에 소금을 뿌리면 겨울에 얼지 않고 여름에는 질지 않아 관리가 쉽고 배수도 잘된다.

괴산군은 염전 운영으로 골칫거리였던 폐 소금물을 말끔히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배추를 절이고 남은 소금물은 염분 농도가 14~16%에 달해 수질 및 토양 오염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배추 절이고 남은 소금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 염전을 생각해냈는데 환경보존은 물론 예산절감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며 "으뜸가는 녹색성장 우수 사례로 뽑힌 만큼 친환경 자연학습 체험장으로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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