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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安 너도나도 "소상공인 지원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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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安 너도나도 "소상공인 지원 늘리겠다"

입력
2012.10.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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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 유력 대선 후보들은 29일 일제히 소상공인 표심잡기 경쟁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 전국대표자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차례로 연설했다. 세 후보가 자리를 함께 한 것은 지난 13일 '과학기술 나눔 마라톤축제' 이후 두 번째다.

먼저 박 후보는 "경제 위기를 얘기하지만 저는 민생경제, 특히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는 데서 더 큰 경제 위기를 느낀다"며 "제일 큰 피해를 당하는 분이 골목상권, 전통시장을 지키는 서민이기에 제 마음도 절박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하는 이유가 바로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신용카드 수수료와 백화점 판매수수료, 은행 수수료 등 3대 수수료 인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이어 "우리 경제에 아랫목, 윗목 할 것 없이 온기가 골고루 퍼져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면서 대형마트의 사전 입점 예고제 도입과 사업조정제도 강화 등도 공약했다.

문 후보는 "대기업은 글로벌 경제에서 활약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국내에서 경제를 활성화해서 공존의 경제, 상생의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를 위해 소상공인 적합업종 보호특별법 제정, 대형유통업체 입점 허가제 전환,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가칭)중소상공부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문 후보는 "중소상공부에 중소 제조업을 담당하는 차관과 중소상인과 영세 자영업자를 담당하는 차관을 복수로 두면 중소 상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의 1%대 성장은 바로 새누리당의 '줄푸세'(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움) 경제의 결과"라고 해당 정책의 당사자인 박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는 상인 여러분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하고 서민경제를 이렇게 만든 분들에게 화가 나기도 한다"고 운을 뗀 뒤 골목상권 살리기와 일자리 만들기의 병행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좋은 일자리가 없고 일자리가 줄다 보니 1년에 60만개의 소상공업체가 생기고 그 중 58만개가 퇴출된다"면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구직자가 자영업에 뛰어들지 않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자신이 전날 발표한 임대료 조정위원회 설치, 간이사업자 기준을 연 매출 9,600만원으로 상향 조정, 프랜차이즈별 가맹점 연합회 설립 등을 제시했다.

세 후보는 이날 인사를 나눌 때만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을 뿐 한 시간 넘게 진행된 행사 내내 시선을 마주치거나 대화를 나누지 않으며 어색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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